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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록체인의 성능을 향상하는 확장성 기술은 암호화폐와 디지털 인프라의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입니다. 본문에서는 대표적인 확장성 해결책인 샤딩(Sharding), 롤업(Rollup), 다중체인(Multichain) 구조를 중심으로, 각 기술의 개념과 차이점을 분석합니다. 또한, 이더리움의 확장 전략과 코스모스·폴카닷 등 인터체인 프로젝트들의 구현 방식까지 설명하며, 블록체인 확장성의 현재와 미래를 다각도로 조망합니다.

    샤딩, 롤업, 인터체인 구조를 시각화한 블록체인 확장성 설명 다이어그램

    왜 블록체인 확장성이 중요한가?

    블록체인은 본질적으로 보안성과 탈중앙화를 기반으로 설계되었습니다. 하지만 초창기 블록체인 플랫폼, 특히 이더리움이나 비트코인과 같은 퍼블릭 체인은 거래 처리 속도가 느리고 수수료가 높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실제로 이더리움은 초당 평균 15건 정도밖에 처리하지 못하며, 트래픽이 몰리는 시간에는 가스비가 폭등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는 게임, 디파이(DeFi), NFT 등 실사용 환경에서는 심각한 제약으로 작용합니다.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이 제안되었습니다. 여기서 확장성이란 단순히 트랜잭션 속도를 높이는 것을 넘어, 네트워크 사용량이 증가해도 성능 저하 없이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구조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표적인 접근법이 바로 ‘샤딩’, ‘롤업’, ‘다중체인’ 기술입니다. 본 글에서는 각각의 기술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어떤 장단점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인터체인 구조와는 어떻게 연결되는지 깊이 있게 분석합니다.

    샤딩과 롤업, 기본 개념과 구조 비교

    샤딩(Sharding)은 블록체인 데이터를 여러 조각(Shard)으로 나누어 병렬로 처리하는 구조입니다. 기존에는 모든 노드가 전체 데이터를 검증했지만, 샤딩 구조에서는 각각의 노드가 일부만 담당해 네트워크 처리 속도를 크게 향상합니다. 이더리움은 롤업 중심 확장 이후 샤딩을 보완적으로 도입할 예정입니다. 장점은 데이터 병렬 처리로 TPS가 대폭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이고, 단점은 보안성과 데이터 일관성 유지의 어려움이 있다는 것입니다. 롤업(Rollup)은 트랜잭션을 체인 밖에서 처리한 후, 요약본만 메인체인에 올리는 2층(레이어 2) 확장 솔루션입니다. 대표적으로 옵티미스틱 롤업(Optimistic Rollup)과 제로 지식 롤업(ZK-Rollup)이 있으며, 각각 속도와 보안성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롤업은 이더리움의 핵심 확장 전략으로 채택되었으며, Arbitrum, Optimism, zkSync 등의 L2 프로젝트들이 활발히 개발되고 있습니다. 이 두 방식은 모두 TPS를 높이고 수수료를 줄이는 공통 목표를 지니지만, 구현 방식과 보안 구조, 사용자 경험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다중체인과 인터체인: 네트워크 연결의 진화

    확장성 문제를 하나의 블록체인 내부에서 해결하려는 방식이 샤딩과 롤업이라면, 다중체인(Multichain)인터체인(Interchain)은 아예 서로 다른 블록체인들을 연결하여 확장성을 도모하는 접근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코스모스(Cosmos)폴카닷(Polkadot)입니다. 코스모스는 IBC(Inter-Blockchain Communication) 프로토콜을 통해 서로 다른 블록체인 간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고, 허브-존 구조를 통해 독립성과 상호운용성을 동시에 달성합니다. 반면 폴카닷은 하나의 릴레이체인과 여러 패러체인(Parachain)을 통해 데이터와 자산을 통합적으로 관리합니다. 이러한 인터체인 구조는 각 블록체인이 자기 기능에 집중하면서도, 필요시 서로 연결되어 작동하는 '모듈형 블록체인' 시대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특정 블록체인이 멈추더라도 전체 네트워크가 영향을 받지 않으며, 확장성과 유연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습니다. 현재 Aptos, Celestia, Avalanche Subnet 등도 자체적인 멀티체인 확장성을 구현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으며, 이 흐름은 모놀리식 체인에서 모듈러 블록체인 구조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확장성 없는 블록체인은 실사용을 담보할 수 없다

    블록체인 기술이 실생활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확장성 확보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합니다. 수수료가 비싸고, 트랜잭션이 느린 시스템은 대중 채택이 불가능합니다. 샤딩, 롤업, 다중체인 등은 각각 장단점이 있으며, 단일 기술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수는 없습니다. 결국은 각 기술이 적재적소에 조합되어 사용될 수 있는 ‘혼합형 확장 전략’이 블록체인의 미래를 이끌 것입니다. 이더리움은 롤업과 샤딩을 병행하고 있고, 코스모스와 폴카닷은 독자적인 방식으로 인터체인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블록체인이 하나의 중심 체인에만 의존하던 시대에서, 수평적으로 확장되는 네트워크 기반 구조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투자자와 개발자 모두 이런 기술적 배경을 이해하고 접근한다면, 단순히 토큰 가격이 아닌 기술력과 생태계의 미래를 기준으로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의 미래는 확장성 기술 위에 세워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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