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은 탈중앙화, 투명성, 보안성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 사용이 확대될수록 ‘확장성’이라는 한계에 부딪히게 됩니다. 확장성이란 얼마나 많은 사용자와 거래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느냐를 의미하는데, 거래 속도 지연이나 수수료 폭등 등의 문제는 모두 확장성 부족에서 비롯됩니다. 이 글에서는 블록체인 확장성의 개념과 원인을 설명하고,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적 접근 방식들—샤딩, 레이어2 솔루션, 롤업 등—을 소개합니다. 단순히 블록체인 기술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그 실제 한계와 해결 방향까지 짚어보는 내용입니다.
확장성 문제란 무엇인가요?
블록체인 확장성 문제는 네트워크가 거래량 증가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발생하는 다양한 기술적 한계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대표적인 퍼블릭 블록체인은 초당 처리할 수 있는 거래 수(TPS)가 매우 낮기 때문에, 사용자 수가 늘어날수록 처리 지연과 수수료 폭등이 일어납니다. 이는 블록체인의 기본 구조인 탈중앙성과 보안성 유지라는 전제를 지키면서 동시에 빠른 거래를 처리하는 것이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일반 중앙 서버 기반 시스템은 쉽게 확장 가능한 반면, 블록체인은 참여자 간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처리 속도에 제약이 따릅니다. 이처럼 블록체인 확장성은 사용자의 체감 품질과 직결되며, 실제 대중화의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로 꼽힙니다.
확장성 부족이 일으키는 문제들
확장성의 부족은 사용자 경험을 크게 저해합니다. 대표적으로 거래 지연이 심해지며, 몇 분 또는 몇 시간씩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이와 함께 트랜잭션 처리 우선권을 얻기 위해 수수료 경쟁이 발생하게 되며, 이로 인해 ‘가스비’라 불리는 수수료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하게 됩니다. 특히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인기 있는 NFT 민팅이나 디파이 이벤트가 몰리는 경우 수수료가 수십만 원까지 치솟기도 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큰 장벽이 되며, 기업이나 개발자들도 블록체인 활용을 망설이게 만드는 요소가 됩니다. 결과적으로 확장성 문제는 기술의 확산 속도를 늦추고, 블록체인의 잠재력을 제약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확장성을 해결하기 위한 기술들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적 접근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레이어2 솔루션’입니다. 이는 메인 블록체인 외부에서 거래를 처리한 후 요약본만 메인 체인에 기록하는 방식으로, 롤업(Rollup), 플라즈마(Plasma), 옵티미스틱 롤업 등이 이에 속합니다. 또 다른 방법은 ‘샤딩(Sharding)’으로, 블록체인을 여러 개의 조각으로 나누어 병렬 처리함으로써 TPS를 증가시키는 방식입니다. 이더리움 2.0에서도 샤딩이 도입될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블록 크기 증가, 합의 알고리즘 개선, 사이드체인 활용 등의 방식도 연구되고 있습니다. 각 기술은 장단점이 있으므로 상황에 따라 적절한 조합이 필요하며, 확장성과 보안성, 탈중앙성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궁극적인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