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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디지털화폐(CBDC) 시범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시중은행들이 기존 금융 모델을 다시 설계하기 시작했습니다. 예금 중심의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자산관리, 디지털지갑, 데이터 기반 금융 등으로 빠르게 전환 중인 시중은행의 생존 전략을 구체적으로 분석해 봅니다.

CBDC 도입, 시중은행의 '위기'일까 '기회'일까?

2025년 현재, 한국은행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일부 지역에서 시범 도입하고 있습니다. 지자체와 협업한 결제 시스템 실험, 디지털 지갑 테스트, 수수료 없는 결제 환경 등… 소비자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이미 시작됐죠. 그런데 CBDC가 활성화되면, **기존 금융의 중개자였던 시중은행의 역할은 어떻게 될까요?** 화폐를 발행하지 않고도 예금·대출 서비스를 제공했던 은행이, **'중앙은행 직거래' 시대**에는 중간자 역할이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그야말로 **생존 전략**을 다시 짜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CBDC 도입 이후 국내 주요 은행들이 어떤 방식으로 위기를 돌파하고 있는지, 전략과 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예금 중심에서 자산관리 서비스 중심으로

CBDC가 확산되면 소비자는 한국은행과 직접 거래를 통해 디지털 원화를 보관하거나 송금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은행 예금에 대한 필요성이 줄어들게 되죠. 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시중은행들은 예·적금 중심에서 벗어나 자산관리(WM) 서비스**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은 ‘고객 맞춤형 투자 컨설팅’ 앱을 강화하고, 디지털 금융상담 챗봇, AI 포트폴리오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존의 ‘예금 이자 경쟁’에서 벗어나, **자산을 어떻게 불려줄 수 있느냐**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상한 셈입니다.

2. 디지털 지갑 서비스 경쟁 본격화

CBDC를 보관하고 결제하는 수단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디지털 지갑**입니다. 현재 한국은행은 지정된 시중은행과 빅테크 기업에게 디지털 지갑 운영 권한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국민은행은 ‘KB 디지털금고’, 신한은행은 ‘My Wallet’을 통해 CBDC 수납 기능을 실험 중이며, 토스와 카카오페이도 디지털지갑에 CBDC를 담을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나섰습니다. 이는 단순한 보관함을 넘어, 👉 **광고 없는 송금 플랫폼** 👉 **내 소비 데이터 기반 혜택 설계** 👉 **즉시 환불·보조금 수령 기능** 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3. 마이데이터와 맞춤형 금융 서비스 강화

은행들은 더 이상 단순한 돈의 통로가 아니라,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금융 비서’**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특히 CBDC 환경에서는 개인의 소비 패턴이 더욱 정밀하게 수집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보험 설계, 대출 추천, 소비 컨트롤 기능 등이 통합된 플랫폼들이 등장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NH농협은 마이데이터 기반 소비패턴 분석을 통해 “당신은 주중 커피 소비가 지나치게 많습니다. 이번 달 예산 대비 3만 원 초과”라는 메시지를 띄우기도 합니다. 이는 **금융과 소비습관 교정**을 융합한 새로운 서비스 모델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4. 기업금융·디지털금융 중심으로 조직 재편

개인 소비자 중심의 수익 모델이 변화하면서, 은행들은 이제 기업 고객과 정부와의 관계 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등은 **디지털 공공자금관리 시스템**에 CBDC 시범 도입을 실험 중이고, 대기업 대상의 스마트 회계시스템에 CBDC 연동 기능을 붙이려는 시도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조직 내부에서도 **CBDC 대응팀, 디지털금융본부, 데이터사업단** 등 신설 조직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이는 CBDC 시대의 흐름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죠.

CBDC 도입 이후 시중은행, 어떤 전략을 쓰고 있을까?

 

CBDC 시대, 은행은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 중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의 도입은 단순히 결제 방식만 바꾸는 것이 아닙니다. 은행의 본질적인 역할, 수익 구조, 조직 체계까지 전면적인 재편을 요구하고 있죠. 하지만 한국의 시중은행들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중입니다. 자산관리 강화, 디지털 지갑 확대, 마이데이터 기반 금융, 기업 중심 전략으로 빠르게 방향 전환을 하고 있습니다. CBDC는 ‘중앙’이 움직이지만, 실제 시장의 승자는 **‘가장 빠르게 적응한 주체’**가 될 것입니다. 👉 이전 글도 함께 확인해 보세요: CBDC가 바꾼 소비자의 행동 5가지 👉 디지털화폐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아래 시리즈 글도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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